집사가 되고 싶을 때, 유기묘 입양 받을 수 있는 기준

  아직도 고양이를 사서 키우려는 분은 없겠죠? 고양이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동물보호단체나 개인이 구조한 고양이를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에요. 그런데 막상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어도 은근 기준이 까다로워서 입양이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유기묘라고 해서, 구조한 고양이라고 해서 조건 없이 아무에게나 분양하지는 않거든요. 이번 글에서는 유기묘 입양 기준을 살펴볼게요.

 

유기묘 입양 가정 심사 기준은?

  유기묘 입양 가정 심사 기준은 단체나 개인마다 다양한데, 일반적인 공통사항을 말씀드려볼게요.

  1. 경제력(자가인지 전세인지 여부, 직장이 있는지 여부 등)
  2. 고양이 키워본 경험
  3.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
  4. 거주환경이 고양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

등 4가지가 있을거에요. 여기에 각 단체나 개인이 원하는 기준이 따로 있습니다. 상당히 까다롭죠? 왜 이렇게 까다로운 기준을 두냐하면, 고양이는 사실 아무나 키울 수 없기 때문이에요. 아무나 키워서도 안 됩니다. 

 

  내가 아이를 귀여워 한다고 해서 아이를 쉽게 입양하지는 않듯이, 고양이 입양도사람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엄격히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 지금부터 왜 저런 기준이 생기는지 알아볼게요

 

경제력을 따지는 이유

  너무 당연하죠? 성묘인 경우 아프리 전까지는 큰 돈이 들어가지 않지만, 어린 고양이일 경우 중성화나 예방접종 등 꽤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다른 생명을 책임진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경제력을 따지는건 아주 당연한 일인거에요.

 

  노령의 고양이인 경우 죽기 전까지 병원비만 1500~2000만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런 금액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반드시 평가받습니다. 

 

 살고 있는 집이 자가인지, 월세인지, 전세인지 등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자가인 경우가 가장 좋아요. 왜냐하면 전세나 월세인 경우에는 이사를 다닐 수밖에 없는데, 지금 집주인은 고양이를 키우는걸 동의한다 하더라도 이사가는 집의 집주인도 동의해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거든요.

 

  "고양이를 키우도록 동의하는 집으로 가면 되지!" 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한국에서는 집에서 동물 키우는걸 동의하는 집주인이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는 소리인거에요. 이사를 다닐 때 집을 구하지 못해서 고양이를 유기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아주 많아요.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

  보통, 고양이가 강아지보다 키우기 쉽다고 생각하고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떤 면은 맞고 어떤 면은 틀립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올라갈 수 있기 떄문에 강아지보다 '나쁜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아요. 예를 들면, 내가 아끼는 화분을 깬다던지, 인덕션 버튼을 눌러서 불을 낸다던지, 화장품대를 엉망으로 만든다던지, 고가의 의류를 찢어놓는다던지 라는 사고입니다.

 

  사람을 마냥 좋아하는 강아지와는 달리 성격도 예민해서 사람의 손길을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고 자기 성격만 주장하는 고양이도 많아요. 인터넷에서만 보는 고양이들처럼 '개냥이'를 생각하고 고양이를 입양하는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파양하기 십상입니다.

 

  고양이를 키워 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 혹은 고양이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경계하는 이유에요.

 

결혼을 했는지 안 했는지 여부

  고양이를 키우는데 결혼이 무슨 상관이야? 라고 할 수 있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 유기, 파양 이유 중 1,2위가 결혼 했는데 배우자가 알레르기가 있어요, 배우자가 반대해요 라는 이유거든요. 

 

  나 혼자서 고양이를 키울 때는 나만 좋으면 되지만, 미래에 배우자가 생겼을 때 배우자가 반대를 한다면? 혹은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대를 하는건 설득하여 키울수는 있겠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사실상 답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1인 가구 들에게는 입양을 잘 보내지 않아요. 요즘 청년들은 미혼이다, 1인 가구가 대세다 라지만 동거를 하는 사람들도 많고, 나중에 배우자를 만날 확률도 높아서 1인 가구는 꺼리는 편이에요.

 

  다른 이유로는 1인 가구는 대부분 고양이에게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해요. 직장을 다녀와서 출퇴근을 하고 헬스장이라도 다녀오면 남는 시간은 고작 3~4시간 정도거든요? 저 중에 고양이 케어에 얼마나 시간을 쓸련지..

 

거주 환경을 신경쓰는 이유

  원룸에서 고양이를 키우려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최악의 환경이에요. 원룸은 사람이 살기에도 최악의 공간이죠. 야생에서 뛰어놀던 고양이라면 어떨까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최소한의 집 크기는 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고양이를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원룸은 대부분 방음이 취약해요. 고양이는 자기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사람하고 똑같죠. 

 

  이런 이유로 집이 고양이를 키울만한 환경이 되는지 꼼꼼히 따지는 편이에요. 원룸은 대부분 불가입니다. 원룸에 사는 분들은 이사도 자주 다니기 때문에 더욱 불가해요.

 

결론

  이러쿵 저러쿵 하지만, 결국 돈이 많아야 하고, 생활이 안정되어 있는 사람만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죠? 맞아요. 아무나 키울 수 없고 아무나 키워서도 안되는게 동물이에요. 강아지든 고양이든 뭐든 생명을 키울 때는 자기 자신을 돌볼 환경부터 만들고 키우는게 맞는거에요.

 

  그런데, 한국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조건에 대한 기준이 없어서 아무나 키우고 대부분 유기를 하는게 현실입니다. 자기 자신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제력과 주거환경에 지내면서 단순히 귀엽다는 이유로, 외롭다는 이유로 반려동물들을 입양했다가 유기하죠. 

 

  입양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이런 유기를 막고자 함도 있으니, 만약 본인이 입양 조건에 맞지 않는다면 키우지 않는게 좋습니다. ^^ 이상으로 고양이 입양 가정 심사 기준에 대한 글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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